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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전자 3형제` 성적표 보고 흐뭇한 김준기 동부 회장(2013.08.20)

31 March, 2016

'전자 3형제` 성적표 보고 흐뭇한 김준기 동부 회장


'한국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전자회사가 더 나와야 하고, 첨단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하는 회사(동부)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김준기 동부 회장)

동부그룹 내 동부대우전자, 동부하이텍, 동부라이텍 등 전자계열 3사가 상반기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면서 김 회장의 '종합전자회사 만들기' 꿈이 무르익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자 3사가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나란히 호조를 보이면서 그의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가전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9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경상이익의 경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이미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동부그룹에 합류해 출범한 이 회사는 3개월 만에 근거리무선통신 냉장고, 실속형 에어컨, 미니세탁기와 콤비냉장고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삼성과 LG 일변도 시장에 신선한 도전장을 냈다.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동부하이텍 실적도 크게 호전됐다. 올해 1분기엔 IT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용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1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상반기엔 총 20억~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에 거둔 영업이익이 7억원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뛴 수치다.

동부하이텍은 이러한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30일부터 패널업체 LG디스플레이에 UHD TV용 패널구동칩 공급에 나섰다.

패널구동칩은 초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으로 데이터 신호 처리 속도가 초당 1.5Gb를 웃돈다. 이는 1초에 120회가량 TV화면을 재생할 수 있는 속도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 비야디와 함께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에 탑재되는 200만화소 이미지센서도 이달 초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증권업계는 올해 동부하이텍이 창립 15년 만에 첫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관측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량 기준으로 2011년 1억대에서 올해 2억대로 두 배 늘어날 전망이다.

LED조명 전문기업인 동부라이텍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00억원 규모의 매출과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20억~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정부가 내년부터 백열전구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그 수요가 LED 조명으로 대체될 것이란 기대감도 동부라이텍의 성장을 점칠 수 있게 하는 주요한 요소다.

김 회장은 휴가철인 현재 별다른 계획 없이 출근해 경영 현안을 챙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