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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백열전구 퇴출… 國內조명 LED(발광 다이오드)로 대전환 한창(2014.02.10)

31 March, 2016

백열전구 퇴출… 國內조명 LED(발광 다이오드)로 대전환 한창


올해부터 백열전구 못써… LED, 수명 25배 길고 효율 6배
2년후엔 점유율 41% 될 듯… 조명업체는 신바람 선점경쟁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는 백열전구의 자리를 LED 조명이 대신하고 있다. 2012년 백열전구의 생산·판매를 완전히 중단한 일본과 EU에 이어 올해 1월부터는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도 백열전구의 생산·판매·수입을 중단했다. 중국에서도 2016년 10월부터 백열전구 생산·판매가 금지된다. 130여년간 인류의 밤을 밝혔던 백열전구 대신 LED 조명으로의 대전환(大轉換)이 이뤄지는 시기다.

백열전구에서 친환경 LED로

백열전구는 전구 내부의 필라멘트에 전기가 흘러 가열되면서 빛과열이 함께 발생한다. 하지만 에너지의 5%만 빛을 내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95%는 열을 내는 데 사용한다. 95%의 에너지는 빛과 상관없이 사용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백열전구는 밝기에 비해 필요한 에너지양이 많다. 하지만 LED 조명은 소비 전력이 백열전구의 10~20% 수준에 불과한 데다 수명도 수십 배 가까이 길다. 백열전구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조명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LED 조명 2060'이라는 계획으로 세우고 2020년까지 우리나라 전구의 60%를 LED 조명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공부문은 2020년까지 100% LED 전구로 교체하기로 했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언리미티드는 2012년 37억4500만달러 규모였던 세계 LED 조명시장은 2017년엔 99억6100만달러로 16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도 조명 시장에서 LED 조명의 점유율이 2011년 12%에서 2016년 41%까지 오른다고 전망했다.

LED 시장 선점 나선 기업들

삼성전자·LG이노텍·서울반도체는 국내 주요 LED 원자재 업체다. LED 조명을 만드는 데 쓰이는 광원(光源)이나 칩(chip) 같은 부품을 만들어 완제품 생산업체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조명 완제품도 만든다. 이들 업체는 LED 조명 시장이 급성장하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LED 시장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부품(DS) 부문에 속해 있던 LED 사업을 두 개로 분리했다. LED 부품은 DS부문에서 계속 담당하지만, LED 조명 완제품은 가전(CE) 부문이 맡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조명 시장이 커지면서 전 세계에 영업·판매망을 가진 CE 부문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백열전구 사용 규제 현황 표
LG이노텍은 캐나다 조명 유통 전문업체인 퓨처라이팅솔루션과 제휴를 맺고 글로벌 LED 조명 시장 공략에 나섰다. LED 조명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유럽 시장엔 2010년에 진출한 상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작년까지 적자였던 LED 조명 부문은 올해 흑자로 전환하고 전체 매출에서도 35%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LED 시장 확대 흐름을 타고 작년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LED 조명 부문이 차지한 매출이 50%에 달했다. 서울반도체는 1만1000여개에 달하는 LED 조명 관련 특허를 앞세워 2017년까지 LED 시장 세계 1위 달성을 노리고 있다. 조명 완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들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지난달 9일 스마트폰·태블릿PC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LED 조명 '휴(Hue)'를 출시했다. 휴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1600여 가지의 색상을 조절할 수 있고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번개표'로 유명한 금호전기는 지난 1월 형광램프를 대체할 LED 조명 25종을 대거 출시했다. 동부라이텍은 지난 6일 물에서도 밝게 빛나는 상업용 LED 조명 제품을 출시했다. 백열전구나 형광등보다 비싸다고 지적됐던 LED 전구의 가격도 많이 떨어져 최근에는 1만원대 안팎의 저가 LED 전구도 쉽게 볼 수 있다. 작년 12월 이마트가 5900원에 출시했던 '반값 LED 전구'는 출시 6일 만에 6만개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 다이오드)

전기를 연결하면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를 의미한다. 컴퓨터부터 시작해 TV·자동차·일반 조명기구 등에 널리 쓰이는 조명 원자재다. LED 조명은 백열전구보다 7배 이상 밝은 빛을 내면서도 에너지 효율은 6배, 수명은 25배나 길다.